조금씩 앞이 보이기 시작한다.
Diary 2008/09/28 13:16가야할 길은 이제 정해졌는데 그 길을 향해 걸어가는 내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구나.
하지만 이제 곧 마음을 잡고 걸어갈 수 있겠지.
지금엔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지만 그 길의 끝에 다다를 때 즈음엔
이 모든 도움에 감사하게 될 거야.
점심 먹고, 게임 조금 하고, 공부해야지.
이젠 공부하는 게 그리 막연하지 않아.
부담스럽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아.
무엇보다도, 내가 가야할 길을 명확하게 볼 수 있어서 좋고,
또한 그 길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것 같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을 만큼 비밀스럽기도 하고.
사실, 어머니에게도 말씀드리지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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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다. 엊그제까지만해도 가슴 한구석을 불편하게 했던 오해가 (표면적으로는)풀렸고,
이제는 미련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마음은 홀가분해졌다.
날씨가 다시 쌀쌀해지면서부터 예전의 기억과 느낌이 종종 떠오르곤 하지만
그것은 좋은 느낌이었고, 애써 떨쳐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문득, 영어를 아주 잘해서 우리말처럼 사용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이것 역시 좋은 느낌이 들었다.
이전까지는 영어를 하는 것에 대해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을 핑계삼아, 부정적이었는데
지금과 같은 마음을 가진다면, 영어를 다시금 공부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참에 독일어도 다시 좀 들여다보거나, 혹은 불어라도 한번 해볼까 생각중이다.
예전에 성악할 때의 기억을 더듬어본다면 이탈리아어를 한두마디 해보는 것도 재밌겠지만
이것저것 다 해볼만큼 한가한 건 아니니까, 올 겨울 즈음에 하나 골라서 시작해봐야지.
이제껏 너무 오랫동안, 구석에 웅크려서 궁상을 떨고 있었다.
조금 유치하지만... 다시 날아올라야겠어.


